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로 3번째 승격된 시카고 컵스 우완 유제국(23)이 오는 10일 애틀랜타전에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 컵스 공식 홈페이지는 7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10일 애틀랜타와의 터너필드 원정에 나서지 못할 경우 유제국이 선발로 대리 등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컵스는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 10일 선발을 미정으로 처리해 놓아 유제국의 등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유제국의 애틀랜타전 등판이 확정된다면 컵스는 기묘한 기록 하나를 탄생시키게 된다. 선발 5인 로테이션이 전원 신인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컵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12년 이래 구단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아울러 신인 투수 5인이 최소 5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한 경우도 컵스 역사상 지난 1902년 이래 올해가 처음이었다. 뒤집어 보면 올 시즌 컵스 선발진이 완전 붕괴되었음을 반증한다. 컵스는 6일까지 55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로 처져 있다. 유제국으로서도 공교롭게도 애틀랜타는 자신의 빅리그 생애 첫 선발 상대였다. 5월 29일 리글리필드에서 등판했으나 홈런 4방을 맞고 1⅓이닝(6실점)만에 강판됐다. 그리고 10일 등판이 이뤄지면 그 이후 첫 빅리그 선발이 된다. 애틀랜타 선발은 좌완 척 제임스로 예고됐다. 8승 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유제국의 빅리그 성적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54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