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감초 종만이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박영서가 분한 정종만은 주인공 오동구(류덕환 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10년 지기 단짝 친구다. 종만은 기자, 래퍼, 세계적인 RCY 등 그때그때 장래희망이 바뀌지만 “드디어 내 갈 길을 정했다. 씨름 열심히 해서 강호동처럼 훌륭한 개그맨이 될거야”라는 말 한마디로 친구 동구의 삶을 180도 변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종만이는 과연 뭐가 돼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에필로그에 종만의 모습에서는 로커이거나 혹은 양아치인 듯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이보다 명쾌한 답은 이렇다 할 꿈도 소질도 없었던 종만의 미래는 무한대로 열려있다고 여기는 게 좀 더 현명한 방법일 듯 싶다.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이 대회 상금을 타기 위해 씨름판에 뛰어든 이야기를 그린 ‘천하장사 마돈나’는 8월 31일 개봉돼 관객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