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준호가 영화 ‘투사부일체’ 마지막 장면에서 유학을 가겠다고 했던 꿈을 이뤘다. 정준호는 9월 5일 정운택과 함께 목소리 연기를 맡게 된 애니메이션 ‘플러쉬’의 제작사인 드림웍스 스튜디오(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랜데일)를 한국배우 최초로 방문했다. 정준호는 도착 후 약 1시간 가량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시키는 드림웍스 스튜디오 곳곳을 견학한 후 “세계 최고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최고의 환경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말로 화답했다. 또 한국에 방문한 바 있는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젠버그 대표를 만나는 자리에서는 녹녹치 않은 입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준호는 제프리 카젠버그에게 “드림웍스 여직원을 정운택에게 소개시켜 달라. 가급적 연상으로 해달라. 그런데 이 친구 빚도 많다”고 소개하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정준호 씨가 더 급한 것 아니냐?”는 카운터를 날리기도 했다. 이어 카젠버그가 이날 저녁에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제리 브룩하이머를 만난다는 소리에 “그럼 그(제리 브룩하이머)에게 정운택은 운이 없으니 이 친구도 좀 만져달라 부탁한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준호와 정운택은 1분 분량의 한글 대본을 받아 더빙연기에 도전했고, 이를 본 드림웍스 관계자들은 “한국의 훌륭한 배우이자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잇는 두 사람은 목소리와 연기 뿐 아니라 감정을 캐릭터에 녹여낼 수 있는 것 같아 캐릭터와 아주 잘 맞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튜디오 방문을 마친 정준호는 영화 ‘웨스트 32번가’ 촬영을 위해 6일 뉴욕으로 이동했고, 정운택은 8일 귀국한다. 정준호와 정운택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플러쉬’는 11월 9일 국내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한국배우 최초로 드림웍스 스튜디오를 방문해 제프리 카젠버그(맨 오른쪽) 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정준호(왼쪽 두 번째)와 정운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