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다음부터는 부진 없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6.09.07 13: 00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위치에 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개의치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만전(6일.8-0 승)에서 다소 부진했던 '파워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입술을 깨물었다. 다시는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지성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잉글랜드로 출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전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어느 하나를 짚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지성은 전날 열린 대만전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정조국(3골), 조재진(2골), 설기현(2골)이 골맛을 본 데 반해 득점은 물론 눈에 띄는 찬스를 잡지 못하고 후반 10분 교체아웃됐다. 박지성은 세계적인 팀에서 활약하다 대표팀에 복귀해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말에 "그렇지는 않다. (설)기현이 형은 잘 하지 않았는가. 예전에도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대만전에만 그랬을 뿐 다음 경기부터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이영표(토튼햄)와 맞대결을 벌이는 데 대해선 "둘 다 출전했으면 좋겠다"며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출전한다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영표가 앞서 박지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방어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자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나도 (이)영표 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해 대응하겠다"며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맨유에서 있는 동안은 주전 경쟁을 계속될 것이다. 내가 맨유에 온 이유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맨유에서 오래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iam905@osen.co.kr 박지성이 출국에 앞서 간단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인천공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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