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탤런트 최불암이 한국 드라마의 위기 상황을 질타한 데 대해 네티즌이 열렬한 공감을 보내고 있다. 최불암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드라마는 철학도 윤리도 없이 오락성 위주의 달콤새콤한 입맛만을 쫓아 삶의 의미도, 미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걱정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한국 드라마의 근본적인 문제로 과도한 시청률 경쟁을 지적하면서 작품성이나 드라마의 가치보다 시청률에 급급해 하는 제작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또 ‘잘 나가는’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와 일부 젊은 연기자들의 비뚤어진 자세도 더불어 꼬집으며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위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오랜만에 듣는 바른 소리에 속 시원해하며 최불암의 뜻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불암 선생이 좋은 말을 했다”며 “달콤새콤한 입맛만 쫓는 한국 드라마에서 불륜, 복잡한 가정사, 깡패이야기를 빼면 뭐가 남을지 최불암 선생과 같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속 시원하게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잘 지적해줬다. 최불암이 한 말을 제작자와 배우, 드라마 관계자들이 모두 읽어보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겉으로는 욕하면서 자극적인 것을 찾는 시청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며 시청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비판하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많은 네티즌이 최불암에 대해 “큰 어른의 말씀 명심해야 한다” “아직 이런 대 연기자가 있기 때문에 TV 앞에 머문다” “훈계다운 훈계다” “모두가 한번쯤 되새겨 봐야할 진심어린 충고, 멋지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슴에 와 닿는 얘기, 우리나라 방송계를 대표할 만한 대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orialdo@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네티즌, 최불암 '드라마 위기' 쓴 소리에 '시원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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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06.09.07 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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