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가 이승엽(30)의 '한정타석제' 요청을 수락한 이유는. 7일 일본의 는 '이승엽이 앞으로 1경기당 3타석에 한정해서 나설 것이다. 상태가 좋아지면 전타석에 출장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이승엽의 제의를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받아들여 이뤄진 특혜에 가까운 조치였다. 여기서 특히 주목이 되는 부분은 하라 감독이 이를 수락한 배경이다. 하라 감독은는 7일 와 인터뷰를 갖고 "당분간 한정타석제를 실시한다. 왜냐하면 내년 시즌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내년에도 '요미우리 4번타자'로서 이승엽을 전력 구상에 넣고 있기 때문에 우승이 물 건너간 올 시즌에 무리한 투입을 자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셈이다. 요미우리와 1년 계약한 이승엽은 6일까지 타율 3할 1푼 9리(2위)에 37홈런(1위) 90타점(4위)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하라 감독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래 이런 선수는 없었다"고 이승엽의 가공할 공격력에 탄복하고 있다. 그리고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에 남아달라고 설득한 대상은 2002년 겨울 마쓰이 이래 이승엽이 처음"이라고 언론에다 흘리고 있다. 마쓰이가 떠난 후 하라는 우승에 실패했고 와타나베 요미우리 구단주와의 불화까지 겹쳐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런 씁쓸한 경험을 당했던 하라이니만큼 이승엽에게 더욱 간절히 잔류를 읍소하는 모양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