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로 탈락할 수는 없죠". 경기 전 원종서(19, 온게임넷)는 결연한 자세로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7일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9차 MSL'에서 원종서는 같은 팀의 박정길(온게임넷)을 맞이해 철벽 방어로 박정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감격의 메이저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원종서는 "2패로 탈락하면 팬들이 실망할것 같아 열심히 했다"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리그를 준비하고 같은 팀원과의 경기라 준비가 충분치 못했다"라며 "나나 박정길 선수나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해 그 점을 역이용해 방어적으로 나선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략의 컨셉을 설명했다. 원종서는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정석플레이를 하길래 박정길 선수의 숨겨진 한 수를 찾아봤다"며 "질럿-드라군 공격이 들어왔을 때 상대의 플레이를 간파해 벙커를 지었다. 운이 많이 따랐다"며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원종서는 "두 번이나 팀 동료와 경기를 해 이제는 다른 팀 선수와 하고 싶다(웃음)"며 "박명수 선수에게 마재윤 선수를 꼭 이기라고 주문했다. 만약 박명수 선수가 패한다면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종진출전서 누구를 만나든 이기겠다"며 8강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