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약점' 한국, 亞 U-17대회서 일본에 2-3
OSEN 기자
발행 2006.09.07 20: 09

16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수비에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며 '맞수' 일본에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은 7일 싱가포르 잘란 베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17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A조 리그 3차전에서 주성환이 2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미즈누마 고타에게 2골을 내주고 오쓰카 쇼헤이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홈팀 싱가포르와 네팔에 승리를 거두며 2연승,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한국은 2승 1패, 승점 6으로 2승 1무, 승점 7의 일본에 뒤져 조 2위를 차지, 오는 11일 잘란 베자르 스타디움에서 B조 1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주성환이 2골을 터뜨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지만 수비는 일본의 공격에 뚫리기만 했다. 수비의 뒷공간을 이용한 일본의 공격에 한국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5분 오쓰카, 전반 11분 하나토 진의 슈팅이 모두 골문 옆을 빗나갔지만 모두가 일본 공격수를 놓친 한국 수비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이었다. 전반 13분 최진수의 위협적인 발리 슈팅이 나왔지만 결국 일본에게 뒷 공간을 내주며 전반 17분 미즈누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뒷공간을 순식간에 뚫은 미즈누마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을 쐈고 골키퍼 김태홍이 각도를 줄이며 막으려 애썼지만 손을 맞고 실점이 되고 말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12분만에 주성환이 아크 정면에서 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일본의 골 네트에 꽂히며 분위기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후반 22분 한국 수비가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고 결국 핫탄다 고헤이가 찔러준 공을 오쓰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7분 뒤 윤빛가람의 왼쪽 미드필드 지역 크로스를 주성환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종료 직전 사이토 마나부가 미즈누마에게 찔러준 볼을 골키퍼 김태홍이 걷어내지 못하고 슛을 허용,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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