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이겼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6.09.07 21: 32

'목동' 조용호는 7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9차 MSL' 16강 패자부활전에서 전상욱(19, SKT)과 장기전 끝에 승리한 뒤 자신의 최근 컨디션과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휴식기를 마치고 MBC게임을 비롯해 온게임넷과 프로리그에 출전한 조용호의 기록은 3전 3패. 전반기에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1' 준우승과 전기리그에서 팀의 에이스로 8승 3패를 기록한 조용호의 모습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후반기 첫 승리를 올린 조용호는 "이겼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새로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전혀 실력 발휘를 못했다. 평소에 하지 않던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많이 됐다" 라고 언급한 뒤 "실수를 많이 해 이겼지만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경기가 끝나고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 만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9일 프로리그 삼성 전을 앞두고 있는 조용호는 '주말 3연전 시작을 좋게 끊었다'는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문제가 있다. 100% 집중을 못하고 있다. 그 점이 3연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부른 것 같다"며 "집중력을 다시 올려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거듭해서 컨디션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이어 "일정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한 번에 에너지를 폭발 시킬수 있어 경기를 계속해서 하는게 좋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끝으로 조용호는 "최종전에서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다. 그때 내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을 회복하면 누구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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