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욱(23,SKT)은 저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신백두대간'에서 서경종(MBC게임)에게 승리한 후 경기 중간 화면이 밀렸던 현상에 대해 절박했던 심정을 밝혔다. 그는 7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9차 MSL' 패자진출전 D조에서 서경종과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끝에 승리, 16강 최종진출전에 올라갔다. "승자전에서 이겼으면 웃음이 나왔을텐데 패자전에라 승리하고 나서도 긴장됐다. 서경종 선수가 GG를 치고 나갔을 때도 떨림이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공방전 끝에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신백두대간'에서 100번이 넘는 연습경기를 했지만 승률이 저조했다는 박용욱은 다크템플러를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했던 경기가 중단되자 무척 긴장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화면이 바깥으로 밀려나면서 오류메시지가 떴을 때 눈 앞이 깜깜했다. 밑에 브루워 창을 보고 들어가서 본능적으로 'PPP'를 쳤다"며 "만약 뮤탈리스크에 다크템플러가 잡혔다면 어쩔수 없지만 드론에 잡혔다면 내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아쉬웠고 무엇보다 준비한 빌드가 한 가지라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 100번을 지면 지는 방법을 알게된다. 다른 방법을 찾아가면서 경기를 풀어 가는 완성본을 만들게 된다. 이번 경기는 그런 과정이 잘된 것 같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용욱은 "끝까지 살아남겠다"면서 "이번 시즌 꼭 테란을 잡고 일어서겠다"며 최종진출전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