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손민한(31)이 4강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해 허탈감에 빠진 SK 와이번스를 제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손민한은 7일 SK와의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7-0 영봉승을 이끌었다. 손민한은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단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고 SK 타선을 요리했다. 이로써 손민한은 지난해 18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10승 5패 1세이브를 거두게 된 손민한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84)에 진입했다. 롯데 투수로는 이상목에 이어 두 번째 두 자릿수 승리 도달이었다. 손민한이 마운드를 지배하는 사이 롯데 타선은 2회 3점, 4회 2점을 뽑아내 일치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트리플 크라운데 도전하는 롯데 4번타자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7-0으로 앞선 9회초 좌완 주형광을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 반면 6일 현대전에서 연장 12회 총력전 끝에 패하는 등 2연전을 내리 석패해 4강권에서 사실상 멀어진 SK는 무기력하게 영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경기 직후 손민한은 롯데 홍보팀을 통해 "에이스로서 10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달성해 기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손민한은 체력적 문제에 대해서는 "힘든 것은 없다. 최근 많이 던지지만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 몸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후 참가 예정인 아시아게임에 대해서는 "고참으로서 책임감 느낀다. 시즌 초반에 맹장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은 없다. 피로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