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현곤 솔로포로 삼성 1-0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09.07 22: 16

KIA가 선두 삼성을 꺾고 4위를 지켰다. KIA 선발투수 그레이싱어는 삼성전 3연승을 올렸다. KIA는 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그레이싱어의 호투와 이현곤의 솔로포를 앞세워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올해 삼성전 8승2무6패로 우위를 점했고 시즌 51승50패3무를 기록했다. 삼성은 63승3무42패를 당해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양팀 모두 초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삼성이 2회초 무사1,2루와 희생번트로 1사2,3루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KIA 역시 1회말 2사 만루, 2회말 1사 2루의 기회를 후속타자들의 침묵으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솔로홈런 한 방으로 결정났다. 4회말 1사 후 이현곤이 삼성선발 임동규의 가운데 높은커브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KIA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진갑용의 어려운 타구를 3루 스캇이 역동작으로 잡아 병살로 연결시켰고 이어진 2사1루 위기에서도 조영훈의 중월 2루타성 타구를 이종범이 전력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그레이싱어는 8회1사까지 7⅓이닝동안 2안타(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KIA는 한기주와 윤석민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려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윤석민은 시즌 15세이브째. 패전투수가 된 삼성 선발 임동규도 잘 던졌다. 이현곤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7회2사까지 KIA 타선을 맞아 4안타(5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9회초 1사 후 진갑용의 2루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두타자가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운 0-1 패를 당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한 점 차 승부였는데 그레이싱어의 호투도 빛났고 스캇과 이종범 등 모든 선수들의 좋은 수비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임동규도 잘 던졌지만 3안타를 치고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결승홈런을 터트린 이현곤은 "유격수를 맡으며 체력소모가 많아서인지 타격감이 부진했다. 날씨가 선선해져 타격감이 회복됐다. 23타수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해 기분이 좋다. 팀을 꼭 4강에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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