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의 다음 목표, 1억 달러 사나이?
OSEN 기자
발행 2006.09.08 06: 4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도무지 거칠 것이 없는 요한 산타나(27.미네소타 트윈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미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현 페이스라면 개인 2번째 사이영상 수상도 가시권에 들어 있다. 올 시즌 17승5패 방어율 2.84 탈삼진 219개를 기록 중인 그는 산술적으로 20승6패 257K까지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의 난다 긴다 하는 '고수'들이 그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고 있다. 한때를 풍미했던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 그렉 매덕스(LA 다저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등도 지금 그와 비교하면 왜소해 보인다. 이런 산타나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무려 1억 달러의 거액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발행되는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년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산타나가 5년에 1억 달러 정도를 충분히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로 말 그대로 특급에 걸맞는 대우다. 이 신문이 이 정도 금액을 산청한 근거는 로이 오스월트(휴스턴)의 예가 있기 때문이다. 오스월트는 FA를 1시즌 남겨놓고 휴스턴과 5년 73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재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모든 면에서 오스월트 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산타나로선 오스월트 이상의 금액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2년 뒤면 산타나는 29세로 여전히 전성기나 다름 없다. 관심사는 어떤 팀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면서 산타나를 잡을지에 쏠린다. 공교롭게도 '큰손' 뉴욕 양키스는 산타나가 FA 1년차가 되는 2009년 새로 개장하는 뉴 양키스타디움으로 이전한다. 무려 8억 달러에 달하는 최신식 구장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산타나와 같은 초특급 에이스가 필요하게 된다. 존슨 이후를 대비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산타나의 현 소속팀인 미네소타 역시 같은 해 새로운 구장을 개장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그처럼 큰 돈을 퍼부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미네소타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몰마켓팀은 다 죽는다'며 구단 해체까지 고려했던 팀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그럼에도 2000년대 최고 투수의 향후 행보는 벌써부터 여론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과연 산타나는 케빈 브라운과 마이크 햄튼 이후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될 것인지, 그렇다면 그만한 돈을 뿌릴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지난해 4년 4000만 달러에 미네소타와 재계약한 그는 올 시즌 900만 달러를 받는다. 내년 1200만 달러, 그리고 2008년에는 1325만 달러를 확보해 놓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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