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는 이승엽의 봉',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6.09.08 07: 48

[OSEN=이선호기자]'이승엽의 봉이 된 에이스'. 한 일본 언론이 지난 7일 고시엔 구장에서 요미우리 이승엽(30)에게 38, 39호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한신의 좌완 에이스 이가와 게이(27)를 두고 한껏 비꼬았다. 한신을 열렬하게 지원하는 가 그랬다. 제목이 재미있다. '또다시 이승엽에게 맞은 이가와...연타석 피홈런, 봉이 된 에이스'다. 그럴 만도 하다. 한신은 파죽의 6연승으로 선두 주니치를 잡고 역전 우승을 꿈꿨다. 요미우리를 잡기 위해 에이스 이가와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가와는 8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이승엽에게 투런홈런과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다시 의 탄식 섞인 기사 내용이다. '외야석에 튀는 공을 도대체 이제 벌써 몇 번이나 봤는가. 이가와가 또다시 이승엽에게 침몰당해 9패째를 당했다. 시즌 첫 6연승으로 주니치를 추격하는 팀 상승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가와가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는 과정도 상세하게 묘사했다. 1회 1사1루에서 볼카운트 2-2에서 입맛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자 우중간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홈런을 맞았고 게다가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또다시 슬라이더를 던지다 백스크린 오른쪽 홈런을 내줬다는 것.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제구가 되지 않아 구종 선택의 여지가 좁아졌다는 해석도 곁들였다. 이 신문은 '이가와가 올해 처음으로 비 때문에 등판이 밀렸지만 동정의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8월1 일 이승엽에게 끝내기 홈런 포함 2방을 얻어맞았고 올해 이승엽에게 12타수 6안타(.500) 5홈런 8타점으로 봉이 됐다'고 꼬집었다. 오카다 감독은 "똑같은 슬라이더를 던지다 맞았다"고 비판했고 야노 포수 역시 "3실점이 모두 홈런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승엽에게 '봉'이 된 이가와가 한신의 역적이 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sunny@osen.co.kr 이가와=한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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