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주연의 KBS 2TV ‘황진이’(윤선주 극본, 김철규 연출)가 30부작에서 24부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템포를 빠르게 해 스토리가 지지부진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드라마 관계자는 “당초 ‘황진이’가 3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4부작으로 변경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황진이는 16세기 조선 최고의 명기이자 종합예술인으로서 드라마 ‘황진이’는 멜로라인을 부각시키기보다는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황진이가 예술인으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에 포커스를 두고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황진이 역을 맡은 하지원은 현재 거문고, 가야금, 서예, 전통춤, 줄타기 등을 배우며 황진이에 익숙해지기 위한 사전 준비로 여념이 없다. 한편 황진이의 남자로 첫사랑 김은호 역은 장근석이 맡았으며 벽계수 역에는 류태준이, 그리고 황진이와 우정을 나누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킨 이생 역에는 이시환이 맡아 연기한다. 극중에서 이들보다 좀 더 비중을 갖게 될 서경덕과 지족선사, 김정한의 캐스팅은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진이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부용 역은 왕빛나가 맡았다. 예술인 황진이의 삶과 사랑을 그린 퓨전사극 ‘황진이’는 오는 10월 11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소프트랜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