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및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유럽파들이 다음달 대표팀 재소집까지 한 달동안의 힘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듀오 등 5명은 이번 주말부터 주전 경쟁과 함께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들이 다음달 11일 시리아전을 앞두고 재소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비겨야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데다 시리아전에 앞서 10월 8일 가나와의 평가전이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일정까지 치러야 하는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다. 박지성은 오는 10일 토튼햄 핫스퍼와의 홈경기를 통해 이영표와 맞대결을 가진 뒤 당장 14일 셀틱(스코틀랜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만만치 않은 아스날과 홈경기를 갖고 24일에는 레딩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설기현과 맞대결한다. 또 27일 SL 벤피카(포르투갈)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다음달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이영표도 박지성과의 맞대결 이후 15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UEFA컵 1차전을 가진 뒤 17일 풀햄전 이후 23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가 잡혀있다. 이어 29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컵 2차전을 치른 이후에는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포츠머스와 다음달 2일 맞붙는다. 리그 일정만 봐서는 풀햄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만 있는 셈이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일정에 주전 경쟁까지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피로도가 더할 전망이다. 또 대표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줬던 설기현(27, 레딩)은 12일 맨체스터 시티전, 16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거쳐 20일 달링턴과의 리그 칼링컵 경기가 잡혀 있다. 이어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다음달 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계획되어 있다. 한편 김동진(24)과 이호(22, 이상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1일 로스토프전, 18일 크릴랴 소베토프 사마라전, 25일 루크 블라디보스톡전, 다음달 2일 스파르타크 날치크전 등 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크릴랴 소베토프는 최근 최명호(18)와 이관명(24) 등 북한 선수 2명을 영입한 팀이어서 러시아에서 남북대결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