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AG 대만전 선발 각오 돼있다"
OSEN 기자
발행 2006.09.08 10: 37

"아시안게임 대만전 선발 준비돼 있다".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인 김재박 현대 감독은 주초 인천 문학구장에서 약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래도 투수"라고 잘라 말한 적이 있다.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탬파베이) 김병현(콜로라도) 등 메이저리그 출신 해외파들이 망라됐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때에 비해 확실한 투수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국제경기에 강한 베테랑 좌완 구대성(한화)의 참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에 현 가용자원 상 대표팀의 비중은 롯데 우완 에이스 손민한(31)에게 상대적으로 더 쏠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손민한은 지난 7일 SK와의 사직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2년 연속 시즌 10승째를 채운 뒤 김재박 감독을 '안심시키는' 자신감있는 각오를 비쳤다. 손민한은 승리 직후 롯데 홍보팀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은 없다. 최근 많이 던지고 있지만 피로도 없다. 개인적으로 책임감 느낀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하기에) 고참으로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 자신이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으므로 후배들도 받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금메달의 최대 관건인 대만전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서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내 뒤에 좋은 (불펜)투수들이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WBC에서 지구상 최강 타선이라 할 만한 미국을 상대로 선발로서 던져 본 손민한이기에 대만을 두려워한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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