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20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손쉬운 상대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8일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12월 개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구기종목 조 편성에 따르면 30개팀이 참가하는 축구에서 한국은 바레인 베트남 방글라데시와 B조를 이뤘다. 조 2위까지 16강에 우선 진출하고 6개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에게도 티켓이 돌아간다. 한국은 지난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후 90년 방콕대회(3위), 94년 히로시마대회(4위), 98년 방콕대회(8강 탈락), 2002년 부산대회(3위)에서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내들어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다음 달 1일 20명의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베어벡 감독은 6일 대만전이 끝난 뒤 "가능한 모든 리스트를 취합했다"며 사실상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B조 3개팀 중 가장 강호로 꼽히는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9승3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 축구는 최근 세계청소년대회를 제패한 북한을 비롯해 태국 대만 베트남과 한 조에 속해 힘든 여정을 치르게 됐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