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또 한번 깜짝 호투냐, 괴물 투구냐'
OSEN 기자
발행 2006.09.08 10: 57

이름 값이나 구단 전력만 놓고 볼 때는 단연 한화가 우세하다. 좌완 맞대결이지만 일단 선발 투수 무게에서 차이가 난다. 한화는 올 시즌 ‘괴물신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좌완 특급 류현진(19)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투수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방어율 탈삼진)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이 시즌 17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1일 두산전)서 6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 17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승을 LG전에서 올리며 시즌 초반 2번 연달아 2연승을 거두며 LG전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12일 9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후에는 다음 등판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등 LG전서 주춤하고 있다. LG전 4번 등판서 2승 1패. LG 선발로 나서는 신재웅은 올 시즌 성적에서는 류현진에 못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신재웅은 특히 지난 겨울 미국 하와이 전지훈련지서 메이저리그 명투수 조련사인 레오 마조니(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코치로부터 ‘미국으로 데려가고 싶은 투수’라는 칭찬을 들으며 ‘마조니 주니어’로 통할 정도였다. 전훈을 마치고 돌아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탓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신재웅은 아직은 미완의 기대주다. 하지만 한 번 부진하면 다음 등판에서는 호투하는 등 ‘도깨비 투구’를 펼치고 있어 이번 한화전서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게다가 신재웅은 8월 11일 한화전서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완봉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어 이번 한화전도 ‘깜짝 활약’을 배제할 수 없다. 타선의 무게에서도 한화가 낫다. 주포인 데이비스와 이범호가 구장이 작은 대전구장에서는 홈런포를 양산해내고 있어 한화는 장타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면서 2위 현대에 3.5게임 차로 뒤지고 있는 한화로선 최하위로 만만한 LG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설 태세이다. 하지만 야구는 전력상으로만 승패가 결정나지는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팀정비에 나선 LG가 의외의 활약으로 갈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지 말라는 법이 없다. 양 팀간 전적은 한화가 8승2무6패로 조금 앞서 있다. 신재웅-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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