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8월 한 때 급상승세를 탔던 LA 다저스가 최근 침체모드에 접어들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요동을 치고 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에이스 브래드 페니가 나섰지만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메츠 강타선에 맥을 못췄다. 호세 발렌틴에게 솔로홈런, 호세 레예스에게 스리런홈런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이로써 NL 서부는 최종 우승팀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선수단을 독려하기 위해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가 전날 밀워키 원정부터 합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저스는 최근 4경기서 3패를 당하면서 살얼음판 같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샌디에이고와 선두 다저스의 승차는 불과 0.5 경기에 불과하다. 다저스의 문제점은 선발진에 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서더라도 가동할 수 있는 투수가 그렉 매덕스, 데릭 로우, 페니 등 3명에 불과해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페니 마저 난타를 당하면서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샌디에이고는 느긋하다. 박찬호의 부상자명단 등재로 한때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베테랑 좌완 데이빗 웰스의 가세로 마운드가 안정됐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 문제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튼튼한 마운드가 있어 잔여 시즌에서 승부수를 걸 만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16일부터 올 시즌 운명을 좌우할 4연전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마지막에 웃을 쪽이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