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정, “추위, 무더위, 그리고 나 자신과의 싸움”
OSEN 기자
발행 2006.09.08 13: 12

KBS 1TV 대하드라마 ‘서울 1945’(이한호 정성희 극본, 윤창범 유현기 연출)에서 비운의 여인 해경 역으로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한은정이 그 간의 소회를 풀어 놓았다. 한은정은 9월 7일 부산과 합천에서 드라마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매서운 추위와 무더위, 그리고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함께 연기 해 준 류수영 김호진 소유진 씨에게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 봐 준 시청자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첫 전파를 내 보낸 ‘서울 1945’는 오는 주말, 마지막 2회 방영분만 남겨 놓고 있다. 경남 합천의 야외 세트와 KBS 수원 제작센터에서 주로 촬영된 이 드라마는 8개월의 대장정을 거치는 사이 살을 에는 칼바람과 호흡을 위협하는 살인적인 더위를 모두 겪어야 했다. 특히 합천은 올 여름 전국 최고 기온을 여러 번 기록했을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역이다. 그러나 한은정을 정말 부담스럽게 한 것은 추위나 무더위 보다 해경이라는 캐릭터였다. 한은정이 종전 작품에서 맡아 본 캐릭터와 너무도 상반된 탓에 스스로 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한은정은 “열기에만 몰두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아 나가곤 했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보람도 있었다. 극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점차 호의적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한은정에 대한 선입관도 껍질을 깨고 있었다. 섹시하고 건강미 넘치는 연기자 한은정에서 연기 맛을 제대로 깨친 여배우로 거듭났다. 해경이라는 인물에 혼신의 힘을 쏟은 탓에 심신이 지친 한은정은 드라마 종영 후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다. 9월 중순부터 한달 일정으로 유럽 8개국을 돌아볼 예정이다. 여행 틈틈이 사진작가 조세현으로부터 익힌 사진 기술을 실전에 활용해 볼 계획도 있다. 한은정은 “한달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돌아오겠다. 유럽을 갔다 와서는 영화 작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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