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 “긍정적인 생각이 병 낫게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09.08 14: 05

최근 뇌질환 투병에서 회복한 이의정이 9월 8일 오후 김홍성 왕영은이 진행하는 KBS 2TV ‘감성 매거진, 행복한 오후’에 출연해 투병에 얽힌 이야기를 웃으면서 털어 놓았다. 이의정은 이 프로그램의 패널로 고정 출연하고 있는 한상규와의 인연으로 투병 이후 토크쇼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한상규는 이의정이 투병에 들어가기 전 찍고 있었던 ‘가족 연애사2’에 함께 출연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홍석천과 함께 스튜디오에 나온 이의정은 지난 8월 29일 경기도 성남에서 완쾌 기자회견을 가질 때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이의정은 “처음 종합병원에서 CT, MRI 촬영을 통해 내려진 진단은 뇌종양이 맞았다”고 말하고 “나중에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판명이 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누가 봐도 종양으로 볼 수밖에 없는 혹이 있었다”고 밝혔다. 담당 의사 조차도 이의정의 완치 과정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전한 이의정은 “이런 경우를 찾아 보기 힘들다고 했다. 의사 말이 환자의 기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낙천적인 성격이 나를 병에서 구해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의정은 종종 눈물을 보이기는 했지만 표정은 벌써 예전의 활발하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뇌종양 판정 당시 의사가 “수술을 하더라도 길어야 1년 6개월, 짧으면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담담하게 웃고 있었다. 병실에 있을 때 취재진의 과잉 취재로 고통을 당했던 일도 털어 놓았다. 약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가족을 가장한 기자가 들어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바람에 불안감에 안정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연도 이제는 뒷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악의성 댓글 때문에 마음 고생도 심했지만 이런 고통에서도 이미 벗어나 있었다. 함께 출연한 홍석천이 “병을 홍보에 활용한다는 둥, (나른 두고는) 아픈 사람 옆에 붙어 다니며 덩달아 관심인물이 되고자 한다는 둥, 댓글이 인터넷에 떠돌 때는 정말 속이 상했다”고 말하자 이의정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미소 지으며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의정의 부모도 녹화 영상으로 출연해 딸의 투병과정에서 힘들었던 사연들을 들려줬고 이의정이 본격적인 약물 치료를 앞두고 긴 머리를 삭발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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