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또다시 갈길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호는 시즌 23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SK는 4연패의 늪에 빠져 4위 고지가 가물가물해졌다.
롯데는 8일 SK와의 사직경기에서 이대호의 23호 홈런 등 홈런 3개와 집중력을 앞세워 7-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시즌 43승56패2무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59패째(53승1무)를 기록, 4위 경쟁에서 멀어져갔다.
중반까지는 SK가 앞서갔다. 2회초 최정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았다. 롯데가 2회말 공격에서 강민호의 좌월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3회초 2사3루에서 박재홍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2-1로 앞서갔다. 이어 5회초 공격에서도 1사만루찬스를 잡고 김재현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3-1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롯데의 뒷심이 무서웠다.1-3으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1사후 이승화의 우중월 솔로홈런과 이어진 2사2,3루찬스에서 황성용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완전히 기세가 살아난 롯데는 6회말 무사1루에서 이대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3호 투런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호세를 한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고 2타점을 보태 80타점으로 단독질주했다.SK는 8회초 2사2,3루에서 이재원의 적시타로 5-6까지 쫓아갔으나 8회말 쐐기점수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롯데 주형광이 5회부터 염종석을 구원, 2⅔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노장진은 세이브를 따냈다. SK 김원형은 잘던지다 5회와 6회 집중타를 맞고 5⅓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K
011 010 020=5
010 032 00x=6
롯데
승=주형광 세=노장진 패=김원형 홈런=최정(2회1점.SK) 강민호(2회1점)이승화(5회1점)이대호(6회2점.이상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