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동주(30)가 8일 잠실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4강 접전을 벌이던 4위 KIA가 삼성에 9회말 대역전승을 거뒀기에 두산으로선 만약 패했더라면 2.5경기차로 벌어질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동주는 1-1로 맞서던 3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두산에 소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 홈런이 기폭제가 돼 타선이 폭발한 두산은 11-2로 현대를 대파했다. 그리고 경기 직후, 두산 홍보팀을 통해 김동주는 홈런 소감 외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불참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에 대해서도 일단의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홈런을 친 소감은 ▲오랫만의 홈런이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을 놓고 김재박 현대 감독과 발생한 불협화음에 대해) ▲오늘 뛰기 전에 김재박 감독을 찾아가 인사드렸다. 서로 오해를 풀었다. 감독님께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나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몸은 어떤가 ▲왼 어깨가 아직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팀이 치열한 4강 싸움 중이기에 쉴 상황이 아니다. 아프다고 쉬고 싶지 않다. -오늘 4위 KIA도 이겼다. ▲엎치락 뒤치락하지만 해볼 만하다. 이기는 데 주력하겠다. 그리고 안 아팠으면 좋겠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