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정지우 극본, 신윤섭 연출)가 방송 한 달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인기 드라마’의 단계를 넘어 ‘대박 드라마’의 범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9월 8일 방송된 ‘내 사랑 못난이’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집계 결과 26.6%를 기록했다. ‘대박’의 기준인 30%를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 드라마가 인기 드라마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은 1회 시청률을 봐도 알 수 있다. 2회분을 연속해서 편성하는 이 드라마의 특성상 1부가 2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8일 방송분은 1회분도 17.1%를 기록했다. ‘내 사랑 못난이’의 26.6%는 자체 최고 시청률일 뿐만 아니라 8월 11일 첫 방송 이후 5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해 온 수치이다. ‘내 사랑 못난이’는 주인공인 진차연(김지영 분)이 신동주(박상민 분)의 집에서 쫓겨나 다시 역경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위자료 한푼 못 받고 동주네에서 쫓겨난 차연은 아들 두리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식당일은 말할 것도 없고 밤에는 술집 접대부 일까지 마다 않고 뛰어 다닌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자극하는 것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미소와 익살을 잃지 않는 차연의 모습이다. 찡한 눈물을 흘리게 하다가도 금세 밝은 미소를 짓게 하는 마력을 지닌 인물이 차연이고 김지영이다. 여기에 차연에게 여전히 미련은 남아 있지만 남자관계에 대한 오해가 완전히 풀리지 않는 동주가 애증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차연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차연-동주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려지고 있다. ‘내 사랑 못난이’는 향후 차연이 밤 부대 가수로 성공하는 내용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