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기자]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부상 투혼이 구단주를 감동시켰다. 구단주는 반드시 내년시즌 이승엽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기쿠하나 다쿠오(67) 요미우리 구단주 대행은 지난 8일 밤 "이승엽을 잔류시키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내년 시즌에도 거인의 4번타자로 뛰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이승엽이 아픈 무릎을 이끌고 1회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제타점을 올리자 기분이 좋아서 한 말이었다. 는 '기쿠하나 구단주대행이 이승엽이 몸 상태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팀 공격을 이끄는 자세를 격찬했다'고 9일자 신문을 통해 전했다. 기쿠하나 구단주 대행은 와타나베 쓰네오(80) 구단회장, 그리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함께 '이승엽 잡기 결사대 3인방'의 한 사람이다. 요즘 이들 트리오는 돌아가며 이승엽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와타나베 구단회장은 한일통산 400홈런을 달성하자 요미우리 그룹차원에서 격려금 1000만 엔을 지급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메이저리그로 향한 이승엽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당근이었다. 덧붙여 이승엽을 반드시 눌러 앉히라는 엄명을 내렸다. 기쿠하나 구단주대행은 와타나베 회장의 명을 받아 "기필코 잡겠다"며 이승엽 잔류 작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라 감독은 지난 4월부터 잔류를 설득해온 인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승엽의 정신력과 기술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승엽이 1경기 3타석 한정타석제로 출전하겠다는 요청을 해오자 흔쾌히 승락을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