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유제국(23)의 10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당초 유제국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를 대신해 10일 애틀랜타와의 터너필드 원정에 등판할 대안으로 지목됐다. 실제 컵스 구단은 트리플A 시즌을 마치고 3번째로 승격시킨 유제국을 그동안 구원투수로 기용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더스티 베이커 컵스 감독은 9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우완 웨이드 밀러를 선발로 올리겠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제국은 지난달 말 레스 왈론드에 밀려 세인트루이스전 선발을 놓친 이래 두 번째로 고배를 들이키게 됐다. 당시 유제국은 선발에서 밀린 뒤 마이너로 강등된 바 있다. 밀러는 어깨 수술과 재활 탓에 10일이 시즌 첫 등판이 된다. 밀러의 등판 예고로 컵스는 올 시즌에만 이미 15명의 투수가 최소 1차례 이상 선발로 나서는 마운드 붕괴의 극단을 연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제국은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선발 복귀를 다시 노려야 할 처지가 됐다. 그리고 컵스로서 잔여경기에 큰 의미를 둘 상황이 아니기에 시즌 막판 선발 기회는 남아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