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한 SK 와이번스지만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각별하다. 무엇보다 최근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현대-롯데와의 4연전을 전패한 SK는 만신창이 상태가 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SK는 롯데와의 연패 와중에 팀 내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불펜 에이스 정대현을 아꼈다. 정대현은 이틀을 쉬었기에 9일 LG전 투입이 언제든 가능하다. 여기다 SK 선발 채병룡은 후반기 팀 내 제1선발이라 할 만하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인 채병룡은 SK의 가장 최근 승리인 지난 3일 현대전 승리투수였다. 반면 7위 롯데와 5경기나 차이가 나 꼴찌가 유력한 LG는 용병 베로커를 선발로 올렸다. 베로커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7.04로 채병룡에 비해 데이터상 약체다. 6경기에서 30⅔이닝을 던졌을 뿐이긴 하나 제구력에 심각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나 LG 타선은 8개 구단을 통틀어 현격하게 '산만한'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팀 출루율이 3할 6리인데 이는 7위 KIA보다도 1푼 6리나 모자라는 수치다. 여기다 팀 평균자책점도 8개구단 중 유일한 4점대(4.23)이다. 아무리 침체에 빠진 SK에 연패 탈출의 호기가 찾아왔다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