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 나설 선발투수들끼리 대결이라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한화 우완 선발 문동환은 좌완 신인투수 류현진과 함께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화 선발 마운드의 원투펀치. 에이스답게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한화의 기둥투수 노릇을 해내고 있다. 지난 달 27일 삼성전에서만 초반 난조로 2이닝을 던지고 물러났을 뿐 최근 5경기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해내며 3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8월 31일 KIA전)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14승을 따낸 후 9일만의 등판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에 호투가 예상된다. 현재 류현진에 이어 다승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문동환은 “올 시즌 17승을 노려보겠다”며 호투를 다짐하고 있다. 문동환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현대 김수경도 최근 살아난 페이스로 맞불이 예상된다. 김수경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뛰지 못한 뒤 5월말에 복귀해서도 들쭉날쭉한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일 최근 가장 타격이 좋은 롯데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구위가 많이 좋아졌음을 입증했다. 그날 경기서 승리를 눈 앞에 뒀다가 구원투수의 난조로 아깝게 놓친 승리를 이번 한화전서 만회할 태세다. 김수경은 현재 3승 5패에 방어율 3.99로 다승 2위인 문동환과 올해 성적이 비교가 안되지만 ‘왕년의 닥터 K'의 실력을 발휘하면 접전이 예상된다. 양 팀은 공격력도 막상막하다. 2위 현대가 2.5게임차로 3위 한화를 앞서고 있지만 이번 수원 2연전서 ‘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7승7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대가 연승을 거두면 2위를 굳힐 가능성이 큰 반면 한화가 연승을 올리면 2위 싸움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