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백차승, 4연승 행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9.09 13: 37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기막힌 투구였다. 들쭉날쭉했던 제구력은 안정됐고 던지는 공은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구석구석 찔렀다. 시애틀 매리너스 백차승(27)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백차승은 9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공 93개를 던지며 4안타만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60개를 잡았고 탈삼진 3개에 사사구는 전무했다. 시애틀이 7-2으로 승리하면서 백차승은 지난 2004년 9월27일 역시 텍사스전 이후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즌 방어율은 3.12에서 2.22로 더욱 낮아졌다. 최근 등판한 2경기서 내리 승리하며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백차승은 1회부터 심상치 않은 투구로 호투를 예감케 했다. 상대 강타자 마이클 영을 삼진처리하는 등 3자범퇴로 갈끔하게 수비를 끝냈다. 2회 2사 뒤 마크 데로사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언 킨슬러를 또 다시 삼진처리하고 호투를 예감케 했다. 3회 1사 뒤 넬슨 크루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게리 매튜스 주니어와 영을 연속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4회 선두 마크 테셰이라부터 6회 1번째 타자인 매튜스 주니어까지 8타자를 연속범타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날 백차승과 '한일 합작 배터리'를 이룬 조지마 겐지가 5회말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백차승의 자신감은 더욱 고취됐다. 6회 2사 뒤 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마크 테셰이라를 1루수 땅볼처리했고 선두 카를로스 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7회에는 행크 블레일락을 우익수 플라이, 데로사를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시애틀은 3-0으로 앞선 8회 리치 섹슨의 중월 만루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텍사스는 0-7로 뒤진 9회 2점을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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