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진화하고 있다", 시애틀 해설자
OSEN 기자
발행 2006.09.09 13: 4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한다. 경기 적응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시즌 3승째를 올리며 4연승을 거둔 백차승을 두고 시애틀 지역 방송이 '침을 튀기며' 칭찬을 했다. 9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중계한 '폭스스포츠'의 로컬 방송 해설자 데이빗 밸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투수라고 극찬했다. 이날 백차승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구력 문제가 온데 간데 없었다. 7이닝 동안 93개로 투구수가 적절한 데다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3회 1사 뒤 넬슨 크루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게리 매튜스 주니어, 마이클 영으로 이어지는 상대 리드오프 타선을 내리 범타처리했고, 선두 카를로스 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7회에는 행크 블레일락과 마크 데로사를 각각 뜬공과 병살타로 잡아냈다. 중계진은 백차승의 거듭되는 호투를 두고 "지난 탬파베이전부터 다른 투수가 됐다. 경기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제는 투구수를 안배할 줄 안다"고 놀라워했다. 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타자를 속이는 공이 스트라이크존 외곽에 살짝 거치면서 상대 타선이 말려들고 있다. 똑바로 들어가는 공이 거의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백차승은 올 시즌 뒤늦게 빅리그에 호출된 점이 아쉽지만 잔여 시즌을 무사히 치른다면 내년 개막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한때 "끝났다"는 애기를 듣기도 했던 백차승이 다시 부활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