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 한국어 실력 일취월장
OSEN 기자
발행 2006.09.09 14: 07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혼혈배우 다니엘 헤니에게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다름 아닌 한국어 실력이었다. 차기작 ‘봄의 왈츠’에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영화 ‘Mr. 로빈 꼬시기’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는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은 전과는 분명 달랐다. 다니엘 헤니는 9월 8일 오후 서울 강남 리츠칼튼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에서 훨씬 나아진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현장공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안녕하세요. 다니엘 헤니입니다”고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죄송합니다.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별로 안좋아요”라며 양해를 구하는 말 또한 한국어로 했다. 발음이 아직은 서투르지만 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나아졌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다니엘 헤니와 호흡을 맞춘 엄정화도 “내가 짧은 영어가 전부라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니엘 헤니가 한국어를 잘해 어렵지 않았다. 다니엘 헤니가 유창하지는 않지만 서로 통한다”고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엄정화는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전화통화는 아직 조금 어려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된 이유는 직접 현장에서 배우, 감독, 스태프와 마주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니엘의 측근은 “따로 한국어를 배우기보다 촬영장에서 직접 제작진과 맞닥뜨리 하기 때문에 실력이 금방 좋아진다”며 “촬영장 용어나 일상적으로 대화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 측근은 “다니엘 헤니는 이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한글로 보낸다”며 달라진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을 살짝 공개했다. 그러나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이 완벽하지는 않다. 제작진은 다니엘 헤니가 극의 흐름과 대사의 의미를 명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한국어 대사를 영어로 해석해 곁들여 놓았다. 훤칠한 외모와 푸근한 미소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다니엘 헤니는 그렇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조금씩 채워가고 있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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