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정조국이 득점포가 불을 뿜은 FC 서울이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고수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4차전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컵대회 우승팀 서울은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1-1 무승부에 이어 3경기를 모두 따내며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이날 무승부에 그친 수원과 울산(이상 승점 8)을 제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제주(부천 SK 시절)에 1무2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올 시즌에는 상대 전적 3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김은중-박주영 투톱 카드를 빼든 서울은 김은중이 전반 19분과 39분 슈팅을 날렸지만 제주의 촘촘한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서울의 해결사는 김은중도 박주영도 아닌 '물오른' 정조국이었다. 서울은 후반 11분 김은중을 빼고 최근 아시안컵 대만과의 홈.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 포함, 4골을 뽑아내며 농익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정조국을 투입해 해결책을 찾았다. 왼쪽 미드필더인 이을용은 깊숙히 공격에 가담하며 투톱을 지원 사격했다. 정조국은 투입 6분 만인 후반 17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돌고래처럼 솟아오른 뒤 골망으로 힘차게 받아넣었다. 후기리그 3호골이자 올 시즌 6호골이었다. 후기리그 들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후반 15분 골찬스를 잡았지만 수비수의 깊숙한 태클 탓에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달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6경기째 침묵했다. 제주는 이날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려 고개를 떨궜다. 또한 결승골을 내준 이후 일방적으로 몰아부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두텁게 선 상대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다. 제주는 2승2패를 기록했다. iam905@osen.co.kr 후반 김은중과 교체되어 들어온 정조국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좋아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