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4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패트리어트' 정조국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FC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조국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4차전에서 후반 17분 히칼도의 도움을 받아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1-0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정조국은 후반 11분 김은중 대신 그라운드에 나와 6분만에 히칼도의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돌고래처럼 솟아오른 뒤 골문 안으로 힘차게 밀어넣었다. 한편 서울과 함께 승점 차 없이 골득실에서 밀려 2, 3위를 기록하고 있던 수원과 울산은 모두 1-1로 비기면서 순위는 변함없이 승점차만 서울에 2점 뒤지게 됐다. 특히 수원은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올리베라가 문민귀의 드로인을 받아 오른발 터닝슈팅,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7분 헙슨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내줘 또 다시 '대전 징크스'에 울고 말았다. 이날 경기로 수원은 0-2로 졌던 지난 2003년 5월 4일 이후 13경기째(8무 5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수원은 올리베라가 골대를 맞히고도 득점을 기록하는 행운을 맞았지만 후반 이정수의 헤딩슛과 조원희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와 골대 징크스까지 겪었다. 또 울산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 마차도가 전반 10분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후반 6분 뽀뽀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부산컵 청소년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이상호는 전반 10분 마차도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팀이 비기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포항은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산드로C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3분 박원재의 동점골과 후반 41분 황진성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승리하고 수원과 울산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4위에 올랐고 광주 상무도 1-0으로 승리,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를 2연패로 몰아넣었다. 이밖에 경남 FC는 김진용의 연속 2골과 루시아노의 골 등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장남석과 황연석이 후반 40분과 후반 45분 골을 터뜨리며 맹추격한 대구 FC를 3-2로 간신히 물리쳤고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김영선의 자책골로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울 수원 울산 포항 등 4곳에서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모처럼 성황을 이뤘다. 이날 7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몰린 관중수는 8만 3721명으로 집계됐다. ■ 9일 전적 △ 서울 상암 (관중 13,221) 서울 1 (0-0 1-0) 0 제주 ▲ 득점 = 정조국 4호(후17, 도움 히칼도·서울) (·제주) △ 수원 (관중 28.763) 수원 1 (1-0 0-1) 1 대전 ▲ 득점 = 올리베라 2호(전40, 도움 문민귀·수원) 헙슨 1호(후37·대전) △ 울산 문수 (관중 11,076) 울산 1 (1-0 0-1) 1 부산 ▲ 득점 = 마차도 1호(전10, 도움 이상호·울산) 뽀뽀 8호(후6, 도움 이장관·부산) △ 포항 (관중 12,456) 포항 2 (1-1 1-0) 1 전남 ▲ 득점 = 박원재 2호(전43, 도움 프론티니) 황진성 1호(후41·이상 포항) 산드로C 2호(전14·전남) △ 창원 (관중 4,329) 경남 3 (0-0 3-2) 2 대구 ▲ 득점 = 김진용 4-5호(후5-후18) 루시아노 3호(후39, 도움 백영철·이상 경남) 장남석 5호(후40, 도움 이상일) 황연석 3호(후45, 도움, 최성환·이상 대구) △ 전주 (관중 7,042) 전북 0 (0-0 0-1) 1 인천 ▲ 득점 = 김영선 자책골(후8·전북) △ 광주 (관중 6,834) 광주 1 (0-0 1-0) 0 성남 ▲ 득점 = 구경현 1호(후33, 도움 정경호·광주) ■ 후기리그 순위 (9일 현재) ① 서울 3승 1무 (승점 10) 득 7, 실 3 / +4 ② 수원 2승 2무 (승점 8) 득 6, 실 4 / +2 ③ 울산 2승 2무 (승점 8) 득 3, 실 1 / +2 ④ 포항 2승 1무 1패 (승점 7) 득 6, 실 6 / 0 ⑤ 성남 2승 2패 (승점 6) 득 6, 실 2 / +4 ⑥ 제주 2승 2패 (승점 6) 득 5, 실 5 / 0 ⑦ 부산 1승 2무 1패 (승점 5) 득 6, 실 6 / 0 ⑧ 인천 1승 2무 1패 (승점 5) 득 4, 실 4 / 0 ⑨ 전남 1승 1무 2패 (승점 4) 득 4, 실 4 / 0 ⑩ 대구 1승 1무 2패 (승점 4) 득 6, 실 7 / -1 ⑪ 경남 1승 1무 2패 (승점 4) 득 7, 실 9 / -2 ⑫ 광주 1승 1무 2패 (승점 4) 득 2, 실 4 / -2 ⑬ 대전 1승 1무 2패 (승점 4) 득 6, 실 10 / -4 ⑭ 전북 1무 3패 (승점 1) 득 3, 실 6 / -3 ■ 전후기 통합 순위 (9일 현재) ① 성남 12승 2무 3패 (승점 38) 득 27, 실 11 / +16 ② 포항 8승 5무 4패 (승점 29) 득 27, 실 21 / +6 ③ 서울 6승 8무 3패 (승점 26) 득 20, 실 13 / +7 ④ 수원 5승 9무 3패 (승점 24) 득 17, 실 17 / 0 ⑤ 대전 5승 8무 4패 (승점 23) 득 19, 실 20 / -1 ⑥ 울산 5승 8무 4패 (승점 23) 득 12, 실 14 / -2 ⑦ 부산 5승 6무 6패 (승점 21) 득 30, 실 31 / -1 ⑧ 전남 3승 11무 3패 (승점 20) 득 18, 실 16 / +2 ⑨ 인천 3승 10무 4패 (승점 19) 득 15, 실 17 / -2 ⑩ 대구 3승 8무 6패 (승점 17) 득 20, 실 23 / -3 ⑪ 전북 3승 8무 6패 (승점 17) 득 16, 실 20 / -4 ⑫ 광주 3승 8무 6패 (승점 17) 득 12, 실 17 / -5 ⑬ 경남 4승 5무 8패 (승점 17) 득 17, 실 24 / -7 ⑭ 제주 3승 6무 8패 (승점 15) 득 13, 실 19 / -6 ※ 굵은 글씨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tankpark@osen.co.kr / iam905@osen.co.kr 정조국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며 동료들에게 달려가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