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손수건 한 장’으로 ‘한류스타’ 직행
OSEN 기자
발행 2006.09.10 09: 07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일본 개봉을 맞아 일본을 방문 중인 영화배우 이범수가 ‘손수건 한 장’으로 일본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단박에 ‘한류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향후 일본 활동을 예상할 때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 셈이다. 이범수가 한 행동은 9월 9일 일본 도쿄 시네마트 롯본기 무대 인사에서 파란색 손수건을 꺼내 들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은 것뿐이다. 시네마트 롯본기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이 개봉된, 한국-아시아 영화 전용극장이다. 이범수가 꺼낸 파란 손수건 한 장. 이 것은 현재 일본에서 ‘최상급의 상징’으로 통한다. 지난 8월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 대회에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사이토 유키(18)를 상징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와세다실업고에 다니는 사이토는 대회 3연패를 노린 도마코마이 고교를 맞아 잊을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 팀을 고시엔 대회 첫 정상에 끌어 올렸다. 결승전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15회 연장경기를 완투했고 이튿날에도 선발 투수를 자원, 9회까지 완투해 결국 4-3의 승리를 낚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7경기에 등판해 결승 재경기까지 4경기를 내리 완투한 그야말로 ‘괴물’이다. 그런데 이 투수가 ‘손수건 왕자’가 된 사연이 있다. 보통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땀이 흐르면 유니폼의 소매를 끌어다가 땀을 닦곤 한지만 사이토는 달랐다. 어머니가 고이 접어준 파란색 손수건을 뒷주머니에서 꺼내 정성스럽게 땀을 닦았다. 사이토의 이 천연덕스러운 행동은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깊은 인상을 새겼고 언론에서는 곧바로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을 만들어 주었다. 이범수가 기자회견 중 꺼낸 파란 손수건은 바로 ‘손수건 왕자’ 사이토의 상징이었다. 일본 스포츠신문인 등은 즉각 이범수에게 ‘한류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을 붙였다. 야구 영화의 개봉에 맞춰 일본 야구 최고의 상징을 프로모션에 차용한 이범수, 작은 아이디어로 얻어 낸 큰 성공이라 할 수밖에 없다. 100c@osen.co.kr 일본에서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커다란 홍보효과를 얻은 이범수. 이범수 사진 속 작은 사진은 사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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