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로빈 꼬시기’ 감독, “건빵의 별사탕 같은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6.09.10 10: 07

로맨틱 코미디는 두 남녀가 티격태격 우여곡절을 겪다보면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전형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는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고, 나름대로 흥행에도 성공한다.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가 주연을 맡은 ‘Mr. 로빈 꼬시기’도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하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와 너무 잘 어울리는 엄정화와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다른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Mr. 로빈 꼬시기’의 메가폰을 잡은 김상우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성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 크랭크업을 앞둔 9월 8일 서울 강남 리츠칼튼 서울 호텔에서 공개된 촬영현장에서 김상우 감독은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로빈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을 때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나왔고, 민준을 생각할 때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 나왔다. 두 캐릭터를 얘기할 때 주위에서 드라마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의 말을 바꿔 말하면 영화의 주인공인 로빈과 민준이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와 비슷하다는 소리다. 그러나 김 감독은 “80%가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당당하게 만들겠다”며 “영화가 끝날 때 쯤 다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특히 김 감독은 다른 무언가를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건빵의 텁텁함에 익숙해질 때쯤 그 안에 들어있는 별사탕을 마지막으로 먹으면서 느끼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풀이했다. 그리고 김 감독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민준 역을 맡은 엄정화는 “영화의 전개와 구성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비슷하겠지만 이 영화는 ‘엄정화와 다니엘 헤니가 어떤 말로 서로에게 어떻게 다가갈까?’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며 “영화를 본 후 행복하게 걸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다니엘 헤니도 “아직까지 첫 키스를 못한 연인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첫키스를 하게 될 것이다”고 공언했다.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Mr. 로빈 꼬시기’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 연말에 개봉해 관객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