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 '관록의 송진우냐-패기의 장원삼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09.10 10: 37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최고령 현역 투수인 송진우(40)와 올해 프로야구판에 들어온 새내기 투수인 장원삼(23)이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좌완 투수들인 둘은 1.5게임 차로 좁아진 팀간 승차를 더욱 줄이느냐 늘리느냐를 놓고 마운드 대결을 펼쳐야 한다. 지난 달 29일 KIA전서 5수 끝에 개인 통산 200승 고지에 오른 송진우는 이번 현대전서 개인통산 201승 및 시즌 8승 달성을 위해 힘을 낼 태세다. 지난 등판(3일 두산전)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며 3위 한화와 현대간 승차를 반 게임차 로 줄이는 데 앞장선다. 볼 스피드는 장원삼에 조금 못미치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로 관록투를 선보일 전망이다. 올 시즌 현대전에 3번 등판해 2패만을 기록하는 등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첫 승에 도전한다. ‘억울한 신인’인 장원삼은 자신을 피해자로 만든 한화 ‘괴물신인’ 류현진 앞에서 뒤지지 않는 실력을 발휘할 태세다. 역시 좌완투수인 장원삼은 현재 11승 8패, 방어율 2.71로 예년같으면 당당 신인왕 후보감이지만 올해는 류현진(17승)의 괴물투에 눌려 2인자에 머물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낮게 깔리는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새로 장착한 커브가 일품인 장원삼은 올해 한화전서 호투해 깊은 인상을 한화 타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2번 등판해 1승으로 7이닝 무실점승(7월 19일), 7⅓이닝 2실점(8월 24일)을 기록했다. 장원삼으로선 송진우보다는 패기를 앞세운 투구를 펼칠 전망이나 물오른 한화 방망이를 경계해야 한다. 특히 큰 것 한 방을 날리는 데이비스 이범호 김태균 이도형 등의 장타력을 조심해야 시즌 12승 전망이 밝다. 한화나 현대 모두 불펜진이 피로해진 상태로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다. 전날 경기서도 불펜진의 활약 여부로 승패가 갈렸다. 한화는 마무리 구대성이 2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반면 현대는 불펜진이 막판에 투런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송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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