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만 불면 힘을 더욱 쓰는 두산이 시즌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삼성과 용병들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맞선다. 10일 대구 경기에 두산은 랜들, 삼성은 하리칼라를 선발 투수로 기용, 각각 3연승 및 4연패 탈출을 노린다. 5위 두산은 4위 KIA에 다시 반 게임 차로 접근,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그래도 매 경기 그렇지만 다음날이 휴식일인 점을 감안해 총력전으로 나올 태세다. 선두 삼성 또한 지난 9일 두산에 패함으로써 시즌 두 번째 4연패에 빠진 최악의 팀 분위기를 극복해야 현재 3.5게임 차로 따라온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페넌트레이스를 편안히 마칠 수 있다.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삼성의 우위를 예상할 수 있다. 랜들이 유독 삼성에 약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3승 6패에 방어율 3.45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삼성전에는 4경기 등판에 3패와 5.11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패배의 절반을 삼성전에서 당한 것. 반면 하리칼라는 두산전에서 성적이 좋았다. 5경기서 2승 1패에 방어율 2.51을 마크, 9승 6패 방어율 3.56의 시즌 성적보다 낫다. 문제는 지난 7월 20일 경기서 두산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린 뒤 두 차례 등판서 패전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야 했다는 점. 이에 따라 하리칼라는 8월 6일 한화전서 5이닝 7실점패의 난조를 보인 뒤 정확히 5주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하게 돼 투구 감각이 어느 정도일지 변수가 될 수 있다. 중반 이후에 불펜진 운영에는 삼성이 더 여유가 있어 보인다. 두산은 전날 박명환이 3이닝이나 던져 이날 등판은 어려울 전망인 반면 삼성은 권오준을 아껴 뒀기 때문에 중반 이후 리드를 잡으면 마운드 물량 공세가 예상된다. 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