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뢰하-박윤경 결혼식, 주례없이 잔칫집 분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9.10 17: 26

개성파 연기자 김뢰하가 9월 ·10일 오후 서울 우이동 박을복자수박물관 야외마당에서 10살 연하 연극배우 박은경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날 결혼식은 송강호의 사회로 주례없이 잔치 분위기로 진행됐다. 쑥스러운 모습으로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을 맞이한 김뢰하에게는 늦깍이 새신랑다운 긴장감이 느껴졌다. 김뢰하는 자신의 입장할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하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대신했다. 김뢰하는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결혼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단아한 한복과 같은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은 신부를 환한 얼굴로 맞이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주례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주례대신 김뢰하-박은경 커플은 직접 쓴 혼인서약서를 낭독했다. 김뢰하는 “싸우지 않겠습니다. 행복해야 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한바탕 싸우게 된다면 내가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용서를 구할 일이 있다면 딱 3번만 해달라. 나는 4번 하겠다. 아이가 생기면 섬기듯 키워보겠다”고 선언했고, “아직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 사랑이 왔다가 다시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랑을 다시 찾는다면 꼭 당신안에서 찾겠다”며 신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뢰하의 혼인서약을 들은 신부 박은경은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겠다. 짜증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겠다. 함께하는 시간 늘 웃겠다”며 “오빠! 우리 잘 살아봐요”라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신부 박은경은 감격에 겨웠는지 혼인서약서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뢰하-박은경은 결혼은 주례를 대신해 사회자 송강호의 말로 성혼이 성사됐다. 잔치 분위기에 맞게 김뢰하와 박은경은 친척 어르신들이 “아들 딸 구별말고 낳아 잘 살아라”고 덕담을 건넸고, 극단 후배들이 결혼 축하 공연을 펼쳐 흥을 돋웠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사회자 송강호와 강신일, 김유석, 김태우, 문성근, 변희봉, 오광록, 이기영, 이선진, 임하룡, 최여진을 비롯해 동료 선후배 배우들이 참석해 김뢰하-박은경 커플의 행복한 날을 기원했다. 백년가약을 맺은 김뢰하-박은경 커플은 신혼여행을 잠시 미뤘고, 서울 성북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김뢰하는 영화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음란서생’ ‘공필두’ 등에 출연했고, 최근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한 ‘괴물’에도 특수요원으로 출연한 연극배우 출신 개성파 배우다. 신부 박은경은 연극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실력파 배우로, 최근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에 출연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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