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3안타 3타점' 현대, '스몰볼'로 한화의'빅볼'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09.10 17: 26

현대의 ‘스몰볼’과 한화의 ‘빅볼’ 대결에서 스몰볼이 승리했다. 번트와 짜내기 등 작전야구를 펼친 현대가 한화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현대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3번째 구원투수 송신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를 올렸고 마무리 투수 박준수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 현대의 ‘번트작전’과 한화의 ‘홈런포’ 대결이었다. 현대는 득점찬스가 오면 보내기 번트로 확실하게 점수를 뽑았고 한화는 홈런 2방을 날리며 추격전을 펼쳤다. 선취점을 현대가 먼저 올렸다. 현대는 2회말 선두타자 서튼의 좌중간 안타, 다음타자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숭용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동수의 타석때 한화 선발 송진우가 폭투를 범해 3루주자 서튼이 가볍게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현대 3회말 공격서 1사후 송지만의 안타에 이어 다음타자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한화는 다음타자 서튼을 외야 플라이로 잡은 후 우완 선발요원인 정민철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올 시즌 첫 구원등판한 정민철은 정성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0-2로 뒤진 4회초 공격서 한화는 역시 대포를 앞세워 추격전을 전개했다. 4회초 2사후 이도형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하자 현대 선발 좌완 장원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원삼은 다음타자 이범호부터 3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은 뒤 김민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2-2로 맞선 5회말 현대는 선두타자 서한규의 중전안타와 2사 3루에서 나온 이택근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나가자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다시 동점을 이뤘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현대 공격서 선두타자 채종국이 정민철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현대 벤치는 정석대로 다음타자 서한규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1사 2루에서 한화는 정민철을 내리고 사이드암 서민욱을 마운드에 올려 다음타자 송지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전준호를 3루 땅볼로 잡아 한 숨을 돌렸으나 다음타자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택근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현대 공격을 주도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는 9회 특급 마무리 박준수를 투입,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3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택근 ■게임노트 ◆…현대 유니콘스는 10일 수원 한화전에 앞서 한국인삼공사(정관장)와 홍삼원 골드 드링크 제공에 관한 2006년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재호 현대 단장과 옥순종 한국인삼공사 홍보실장이 참석했다. 조인식을 기념해 윤성균 한국인삼공사 경기지사장이 시구를 맡았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원 골드 드링크 제품을 매월 2000병씩 제공하고 현대 구단은 수원구장 외야펜스광고를 비롯 다양한 직간접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 외국인 타자 데이비스가 경미한 허리통증을 호소, 1회말 공격서 1루 병살타를 친 후 2회 수비서부터 고동진으로 교체됐다. 데이비스는 타구를 날린 후 제대로 뛰지를 못하는 등 몸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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