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데뷔전 기권패, 크로캅 무차별급 챔피언
OSEN 기자
발행 2006.09.10 18: 29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1, 팀 이지스)의 데뷔전은 기권패로 끝났다. 이태현은 1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어리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FC 무차별급 월드 그랑프리에서 히카르두 모라이스(브라질)를 맞아 분전했지만 링 닥터가 더이상 경기를 진행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세컨측에서 타월을 던짐으로써 기권했다. 프라이드 진출선언 한달만에 데뷔전을 치른 이태현은 이로써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프라이드 무대에서 2전 2패를 기록했던 모라이스는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 잇따른 펀치를 허용한 이태현은 특유의 힘으로 밀어붙여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일어나려는 모라이스를 계속 힘으로 누르며 해머 펀치를 시도한 이태현은 주심의 브레이크 선언 이후 급격히 떨어진 체력에 밀리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후 일어서자마자 펀치와 로킥, 니킥 등 잇따른 타격을 허용한 이태현은 안면에 잇따라 펀치를 허용하자 왼쪽 다리를 잡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려 애썼지만 이미 체력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있었다. 이태현은 체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테이크 다운을 시키는 정신력을 발휘했지만 링 닥터가 이태현의 부상 상태와 완전히 소진된 체력을 고려해 더이상 경기를 진행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세컨에서 타월을 던짐으로써 기권패 처리됐다. 한편 메인 이벤트인 무차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는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이 정상에 올라 오는 12월에 열리는 남제에서 '60억분의 1의 사나이'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러시아)와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4강전에서 반덜레이 시우바(브라질)를 1라운드 KO승으로 꺾은 크로캅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를 2-1 판정으로 물리친 조시 바넷(미국)을 맞아 펀치 러시를 앞세워 1라운드 탭아웃승을 거뒀다. 크로캅은 이날 승리로 자신에게 지난해 8월 0-3 판정패를 아픔을 안겼던 표도르와 1년 4개월만에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반면 바넷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10월 각각 맞붙은 크로캅에 설욕을 노렸지만 4강전에서 너무 체력을 소진하는 바람에 세번째 대결에서도 설욕하지 못했다. 또 리저브 매치에서는 표도르의 동생인 알렉산더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러시아)에 1라운드 역전 TKO승을 거뒀고 마우리시우 쇼군(브라질)도 복귀전에서 더 스네이크(프랑스)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이밖에 히카르두 아로나와 에반젤리스타 사이보그(이상 브라질)도 각각 알리스타 오버림(네덜란드)과 니시지마 요스케(일본)에 1라운드 탭아웃승을 거뒀고 지난해 K-1 다이너마이트 무대에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 선수의 뺨에 키스를 하다가 얻어맞고 뻗었던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일본)는 프라이드 이적 첫 경기에서 나카무라 가즈히로(일본)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 프라이드 FC 무차별급 그랑프리 결과 ▲ 제 1 경기 (원매치) 에반젤리스타 사이보그(브라질) 1R 탭아웃승 니시지마 요스케(일본) ▲ 제 2 경기 (무차별급 GP 4강)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1R KO승 반덜레이 시우바(브라질) ▲ 제 3 경기 (무차별급 GP 4강) 조시 바넷(미국) 2-1 판정승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 ▲ 제 4 경기 (무차별급 리저브매치) 알렉산더 에밀리아넨코(러시아) 1R TKO승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러시아) ▲ 제 5 경기 (원매치) 히카르두 모라이스(브라질) 1R 기권승 이태현(한국) ▲ 제 6 경기 (원매치) 나카무라 가즈히로(일본) 3-0 판정승 나카오 '키스' 요시히로(일본) ▲ 제 7 경기 (원매치) 마우리시우 쇼군(브라질) 1R TKO승 더 스네이크(프랑스) ▲ 제 8 경기 (원매치) 히카르두 아로나(브라질) 1R 탭아웃승 알리스타 오버림(네덜란드) ▲제 9 경기 (무차별급 GP 결승)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1R 탭아웃승 조시 바넷(미국)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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