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에서 '천재 테란' 이윤열을 꺾었던 김원기(e네이쳐)가 후기리그에서 다시 한번 이윤열을 꺾고 '이윤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팬택과의 경기에서 김원기는 1-0으로 앞선 상황에 출전 이윤열을 제압하고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승부의 추를 e네이쳐쪽으로 기울게 했다. 김원기는 이윤열을 맞이해 상대의 본진, 멀티를 가리지 않고 드롭하며 혼을 빼앗았다. 김원기는 "테란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알카노이드를 준비했다"면서 "처음에는 첫 정찰을 마치고 이겼다고 생각했다. 상대 더블 커맨드일 때는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는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는데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전기리그 때 한동욱 선수와 경기에서 사용하려던 전략을 변형해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원기는 "원래는 힘싸움 위주로 중앙싸움을 즐겨했다"며 "팀에 들어오고 나서 생각을 많이 해 전략적으로 경기를 하려 한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김원기는 "현재 저그전이 4연패 중인데 저그전 연패를 끊는 게 목표다"라고 이번 후기리그 목표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