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친 김선우(29)의 다음 선발 일정은 언제일까. 예정대로라면 신시내티에 5선발이 다시 필요해지는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이 유력하다. 리글리필드 원정경기다. 하지만 경쟁자가 있어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 신시내티는 현재 김선우와 제이슨 존슨, 크리스 미칼락을 놓고 저울질에 여념이 없다. 신시내티는 요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경기 안팎으로 추격하며 마지막 스퍼트에 여념이 없다. 신시내티 로테이션은 애런 허랭, 브론손 아로요, 에릭 밀턴, 카일 로시 만이 확실할 뿐 5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선우가 나선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다시 5선발을 내세워야 하는 시점이 바로 17일이다. 문제는 그 때쯤이면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선우보다는 존슨이 유력한 선발후보라는 예상도 있다. 지역지 '신시내티 포스트'는 김선우가 첫 경기서 잘 던졌지만 타구 대부분이 방망이 중심에 맞아나갔다는 점을 지적했다.존슨은 올 시즌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을 거치면서 3승12패 방어율 6.35로 부진하지만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네리 내론 감독의 의중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는 "컵스전 선발을 여전히 고려 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결정을 유보했다. 김선우는 지난 6일 콜로라도에서 이적한 바로 다음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내론은 경기 뒤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 건 아니지만 필요할 때 아웃을 잡아줬고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