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1위 싸움은 최종 2연전서"
OSEN 기자
발행 2006.09.11 08: 16

잇달은 '태극마크 반납 사태'로 마음이 뒤숭숭할 만도 하지만 흔들림은 없다. 아시안게임 사령탑으로서 대표팀 재구성을 위한 대체 선수 선발에 신경을 쓰는 한편으로 소속 팀을 최소 2위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김재박 현대 감독이 ‘무리하지 않는 안전운행’을 천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주 선두 삼성이 4연패에 빠지며 2위 현대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줄어들자 주위에서 ‘1위도 해볼 만하지 않냐’는 물음에 “순리대로 해야 한다. 무리하다간 포스트시즌서 힘을 쓸 수가 없다”며 안전운행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현재와 비슷하게 게임 차가 유지된다면 결국 최종 2연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겠냐. 그때까지 우리가 2게임 이내로 따라붙는다면 한 번 제대로 붙어보겠다”며 10월 1일과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릴 삼성과의 최종 2연전을 기약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현대 코칭스태프는 일단 현재 목표는 ‘2위 수성’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지상 목표인 것이다. 지난 10일 한화전을 앞두고 현대 코칭스태프는 “오늘 한화전이 승부처다. 일정상 더블헤더가 끼어있는 한화보다는 우리가 남은 경기선 유리하다고 본다. 오늘만 이기면 2위 수성 전망이 높다”면서 이날 승부에 집중했다. ‘삼성이 껄끄러운 현대를 피하기 위해 현대와의 시즌 최종 2연전서 최선을 다해 3위로 밀어낼 태세’라고 하자 현대 코칭스태프는 “삼성이 언제는 안그랬나. 순리대로 해야 한다. 상대팀 고르기 했다가 오히려 당하는 것 못봤나. 우리는 삼성이 겁나지 않는다”며 최종 2연전을 별렀다. 일단은 ‘시즌 2위’가 목표인 현대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최종 2연전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양 팀간 전적에서는 현대가 9승 6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현대는 14게임, 삼성은 15게임을 각각 남겨놓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양 팀이 어떤 상황을 연출할지 흥미진진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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