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포트스시즌행 티켓의 주인공은 KIA와 두산의 정면 결로 결정날 듯 싶다. KIA는 지난 10일 롯데를 8-2로 꺾고 5위 두산과 1.5경기 차로 4위를 지켰다. 두산과 똑같은 1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5경기 차는 그리 안심할 처지가 못된다. KIA나 두산 모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의 장난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양 팀의 정면 대결이 5경기나 된다. 지금까지는 KIA가 7승5패1무로 약간 앞서있다. 그러나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5경기에서 누가 이길지는 장담하기가 힘들고 예측도 쉽지 않다. 이번 주말 양 팀은 대회전을 갖는다. 잠실구장에서 16,17일 더블헤더를 포함 3연전을 갖는다. 무조건 양팀이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을 벌일 것이다. 굳이 전망한다면 두산이 유리한 편이다. 두산은 12,13일 롯데와 2연전 후 이틀 휴식을 취하고 KIA를 만난다. 두산은 이틀 간의 휴식으로 마운드의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 반면 KIA는 휴식없이 삼성-LG-SK와 차례로 4경기를 갖고 두산과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한다. 두산에 초점을 맞추고 투수 운용을 할 수 있겠지만 앞선 4경기가 버겁다. 투수력이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주말 대회전이 끝나면 또다시 21, 22일 광주에서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씻고 호랑이가 포효할 것인가, 아니면 뚝심의 곰이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갈 것인가. 5경기에 양 팀의 1년 농사가 달려있다. sunny@osen.co.kr 두산-KIA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