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기자]올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배꼽 추락(?)을 책임져야할 배우는 누구일까. '타짜' 유해진이 치열한 경합 끝에 '가문의 부활' 탁재훈을 누르고 명절 코미디 배우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인터넷 영화사이트 씨네서울이 최근 '추석에 개봉되는 한국영화 중 코미디 연기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후보는 4명. 유해진과 탁재훈 외에 '잘 살아보세'의 이범수, '구미호 가족'의 박준규가 경쟁에 나섰다. 누가 누가 더 웃기나를 뽑는 자리였다. 최종 집계는 유해진이 참가자 가운데 46%의 지지를 얻어 정상에 올랐고, 탁재훈은 38%로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짝패'에서 오랜 친구를 배신한 조폭 두목 역으로 나섰던 이범수는 9%, 터프한 용모의 박준규는 6% 득표에 그쳐 코미디보다 액션 이미지가 강세임을 드러냈다. '가문의 위기'에서 능청스럽게 조폭 가문의 둘째 아들을 연기한 탁재훈은 가수, MC 외에 영화배우로 그 영역을 넓혔고 코미디 배우로는 일찌감치 톱 클래스 캐스팅 후보에 오른 상태. 이에 비해 유해진은 충무로의 오랜 단역 생활을 거쳐 개성파 배우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공공의 적'에서 칼침의 달인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더니 '광복절 특사'의 우격다짐 순경 등 액션, 코미디 등을 가리지않고 잡다한 배역을 다 소화하는 중이다. 변변한 할리우드 외화 한편없이 한국영화들끼리 대격돌할 올 추석 극장가에서 코미디에 능한 두 배우의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간식거리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