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김수로-강성진, 경찰서에서 첫 대면
OSEN 기자
발행 2006.09.11 11: 14

영화 ‘쏜다’의 감우성과 김수로, 강성진이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첫 대면했다. ‘쏜다’는 지난 7월말 촬영을 시작했지만 세 사람이 한꺼번에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감우성은 보기와는 다르게 노상방뇨한 죄로 잡혀왔고, 김수로는 무전취식으로 식당에서 난동을 부린 후 경찰서에 자수하러 왔다가 다혈질 경찰 강성진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박만수(감우성 분)은 평생 교통위반 딱지 한번 뗀 적 없이 세상의 지켜야 할 모든 규율을 지키며 똑바로 살아온 캐릭터. 하지만 융통성 문제로 회사에서 잘리고, 사는 재미가 없다며 아내로부터 이혼통보를 당하는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홧김에 노상방뇨를 저지르게 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곳이 파출소 담벼락이었고, 다혈질 경찰에게 잘못 걸려 상황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꼬인다. 양철곤(김수로 분)은 박만수와 달리 파출소가 제집 인양 박차고 들어온다. 파출소로 들어온 양철곤은 “근처 식당에서 무전취식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내가 바로 나인데 제발로 찾아왔으니 구속시켜 달라”고 떼를 쓴다. 공짜로 재워주고 먹여주는 교도소에 꼭 들어가고 싶어 사고치고 자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경찰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파출소에서 난동의 수위를 더욱 높인다. 감우성과 김수로는 연기가 아닌 실제 모습으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고, 특유의 표정과 애드립으로 촬영장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강력반 형사에서 파출소로 좌천된 다혈질 경찰 역을 맡은 강성진도 감우성과 김수로를 궁지로 몰아가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강성진은 단 2주만에 체중을 감량하고 얼굴마저 검게 그을리는 등 이미지 변신과 함께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펼쳤다.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하루를 보낸 두 남자가 세상을 향해 벌이는 짜릿한 일탈을 그린 액션코미디 ‘쏜다’는 부산에서 40%의 촬영을 마쳤고, 내년 2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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