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갖는 셀틱(스코틀랜드)과의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셀틱은 지난 2005~2006 시즌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무려 40회나 제패했고 축구협회컵에서도 33회나 정상에 오른 명문. 지난 1967년 유럽 챔피언스컵 우승과 2002~2003 시즌 UEFA컵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비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셀틱에 3-0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셀틱 역시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도 박지성과 함께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함께 뛰었던 공격수 얀 베네고어 오브 헤셀링크가 버티고 있고 첼시에서 온 체코 출신 미드필더 이리 야로식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적한 '매드 독' 토마스 그라베센이 중원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어 잉글랜드 축구를 잘 아는 수비수 리 네일러와 공격수 케니 밀러까지 버티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도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승세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만 따진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욱 우세하다. 4승 중 3승이 약체팀과의 경기에서 거둔 것이긴 하지만 웨인 루니와 폴 스콜스가 없는 상태에서 4전 전승을 거둔 것이기에 값어치는 충분하다. 게다가 셀틱과의 경기에서는 루니와 스콜스가 모두 출격한다. 여기에 루이 사아도 있고 최근 '회춘'하며 프리미어리그 월간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은 라이언 긱스까지 건재하다. 한편 최근 교체 출전으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지성은 오는 18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홈경기가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셀틱전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경우 옛 동료 헤셀링크뿐만 아니라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슌스케와의 자존심 대결도 예상된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뛰다가 지난 2002~2003 시즌 레지나(이탈리아)로 이적했던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 셀틱의 유니폼을 입은 뒤 32경기에 나와 6골을 넣고 있어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포지션도 박지성과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여서 동시에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비교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