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가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으로 개막전 승리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2주차 5경기 STX전서 이제동, 박지수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오영종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엔트리가 발표되고 관심의 초점은 2세트에 출전한 르까프 박지수에 쏠렸다. 2006년 전반기 드래프트에 선발되며 첫 출장하는 박지수가 STX의 에이스 진영수를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거리였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박지수는 섬맵과 다름없는 '알카노이드'에서 과감한 투 배럭 바이오닉 러시를 준비했다. 이에 비해 진영수는 배럭스 이후 팩토리를 늘리며 골리앗을 생산. 한 번의 정찰로 진영수를 찾으며 운도 따른 박지수는 중립건물을 파괴하며 진영수의 진형으로 병력을 보냈다. 진영수는 박지수의 1차 공격을 일꾼까지 동원해 방어한 후 막바로 드롭십을 이용해 역습을 했지만 이것은 악수로 작용했다. 골리앗을 4기 실은 드롭십은 힘 한 번 쓰지못하고 바이오닉 병력에 잡혀 버렸다. 승기를 잡은 박지수는 탱크를 추가, 기세좋게 진영수의 진형으로 공격에 들어갔다. 바이오닉 병력에 탱크가 가미된 박지수의 바카닉 병력은 진영수의 팩토리를 장악하며 승리를 따냈다. 박지수의 경기에 앞서 출전한 이제동 역시 전기리그 신인왕 다운 힘을 과시했다. STX의 저그 에이스인 김남기를 상대로 9드론 이후 저글링을 생산, 앞마당을 가져가 김남기를 4분 15초만에 꺽어 버리며 기세를 올렸다. 추격의 의지를 꺾지 않은 STX도 3세트 팀플전에서 김윤환-박종수 조가 구성훈-최가람 조를 꺽으며 2-1로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르까프 4세트 출전 선수는 '사신' 오영종. 오영종은 전진 로보틱스로 앞마당을 가져간 김구한의 숨통을 완벽하게 조였다. 드라군으로 진형을 잡은 오영수는 배터리 2개를 추가, 리버 보호의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영종은 리버가 추가되자 주저없이 김구한 캐논 라인을 깨며 조이기 시작했다. 리버가 한기 더 추가되자 위력은 배가 돼 김구한의 방어라인을 무력화시켰다. 일꾼까지 총 동원한 김구한은 오영종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STX는 이날 패배로 소울 시절을 포함해 2005년 12월 21일 패해 이후 3연패를 이어갔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2주차 5경기 ▲ STX 소울 1 - 3 르까프 오즈 1세트 김남기(저그, 7시) 이제동(저그, 1시) 승. 2세트 진영수(테란, 5시) 박지수(테란, 1시) 승. 3세트 김윤환(저, 5시)/박종수(프, 1시) 승 구성훈(테, 11시)/최가람(저, 7시). 4세트 김구한(프로토스, 3시) 오영종(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