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이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맨체스터 시티를 잡고 8위까지 도약했다. 레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3분에 터진 이바르 잉기마르손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도깨비 팀' 미들스브러와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뒤 2연패를 당했던 레딩은 2승 2패, 승점 6이 되며 승점 5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8위로 도약했다. 특히 레딩은 홈경기 5연승을 이어가며 지난해 8월 20일 밀월과의 홈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이후 홈에서 2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맨체스터 시티의 날카로운 공격을 탄탄한 수비와 오프사이드로 막아낸 레딩은 전반 23분에 나온 잉기마르손의 첫번째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실뱅 디스탱이 르로이 리타에게 파울을 가해 프리킥 기회를 맞은 레딩은 바비 컨베이의 날카로운 프리킥 크로스가 정확하게 잉기마르손을 향했고 잉기마르손은 넘어지면서 헤딩슛으로 연결,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잉기마르손의 골이 나온 이후 맨체스터 시티의 계속된 공격을 이브라힘 송코가 이끄는 중앙 수비의 활약과 수문장 마쿠스 하네만의 선방으로 막아낸 레딩은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고 후반 35분 오스메인 다보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레딩은 후반 종료 직전 도일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맞고도 수비수에 걸려 추가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코너킥을 하자마자 종료 휘슬이 울리며 승리가 결정됐다. 한편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설기현은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라기보다 르로이 리타와 케빈 도일과 함께 서는 스리톱과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전반 1분과 전반 9분에 올린 설기현의 크로스가 골 포스트 위로 뜨거나 골키퍼에게 잡혔고 전반 42분에는 컨베이의 코너킥을 뛰어들며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 포스트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8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잡혀 공격을 이어가는데 실패한 설기현은 후반 27분 수비수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1분 설기현은 브린야르 군나르손과 교체되어 76분동안의 활약을 마쳤다. tankpark@osen.co.kr
